안녕하세요
반미 큰누님입니다 오늘은 최근에 있었던 저의 출산이야기를 해보고자 해요
첫째 때는 아주 순조로웠던 것에 비해 둘째는 아주 다이내믹? 했거든요!! 걱정도 많고 스트레스 많이 받고 지나고 보면 정말 쉽지만은 않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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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임신은 뭐가 달랐나요?!
네 , 일단 입덧이 2배로 심했고요..... 단계별로 하는 검사마다 안 좋은 소리 들었고요...... 엄청 먹고 인생최대 몸무게에 다가 2주 만에 2킬로 쪄야 되는데 1주마다 2킬로씩 찌는데 아이 무게는 정말 안 늘었고요....... 요실금마저 심해지고요.........
진짜 걱정 많이 했어요 여러 가지로 너무 힘든 점이 많았거든요
그리고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바로 임신한 몸도 힘든데 , 케어할 첫째가 있다는 것!! 엄마 몸 힘든 것 따윈 모르는 첫째가 있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 네............ 요
셋째 가지시는 분들은 대단하신 것 같아요 ^^
35주 5일 차에 조산한 나의 출산이야기...(23. 9. 17.) ~
34주 차 검진 후 출근길
34주 차에 정기검진을 갔는데 담당교수님께서 양수가 너무 없다고 하시면서 루이보스 티를 마시지 말라고 하셨다
저.... 루이보스티 맨날 마셨는데요??? 이제부터 물만 마시라고.... 하................... 네................
그때부터 걱정이 돼서 매일 미친 듯이 물을 마셨어요 검진할 때마다 아이가 너무 저체중이라고 무서운 말만 하셨거든요 ㅠㅠ
그날도 어김없이 첫째를 꺠워서 등원준비를 하려고 일어나려는데 이불속에서 일어나기 싫더라고요
전 참고로 출근하기 20분 전에 일어나거든요 ㅋㅋㅋㅋ
근데 누워있는데 밑이 뜨끈한 게 이상한 거예요 어머... 나 소변샛나봐.... 하고 벌떡 일어났는데
바지가 좀 흠뻑 젖어있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놀라 냄새를 맡았는데 락스..... 양수 냄새가 나는 거예요...
근데 뭐 34주 차에 양수가 터지면 이건 뭐지????!!! 하며 멘붕이 왔어요
그러면서 배도 싸~하게 약간 미세하게 아픈 거예요..... 그래서 더 멘붕이 왔어요
출근길에 차를 돌려 병원으로 9시 땡 하자마자 달려가서 양수가 샌다고 하니..... 그 많은 대기환자, 예약환자를 재치고 1등으로 진료를 봤어요 ㅠㅠ 근데 양수가 맞다고 하시며 당장 입원해라고 하셨어요 ㅠㅠ
저는 너무 당황했어요 출근길에 나왔다가 입원을 할 줄이야............... 그날 점심때 같이 밥 먹으려고 병원으로 찾아온 지인은 그냥 돌아갔답니다...
장작 5일 동안 입원하다.............
입원을 시작하며 병실침대에 누운 지 하루정도 될 때까지도 제가 이 정도로 심각하고 쭉~ 길게 입원할 줄은 몰랐어요
왜냐면 임신하고 입원도 처음인 데다가....... 최근에 입원 같은 걸 해본 적이 없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담당교수님 회진 때 잠깐 나갔다 와도 되냐고 물었다가.................^^;;; 혼쭐이.......
그러자 옆에 간호자분이 ㅋㅋㅋ 그럴 줄 알았다고 그냥 어디 나갈 생각을 마시라고......
그때 내가 양수 새는 게 계속 지속되고 있구나.... 여기서 응급상황이 언제든지 돌변할 수 있구나 하고 느끼고
조용히 누워있었어요.. 진짜 앉아있지도 말고 꼼짝 말고 누워있으래요....
가만히 누워있는 게 그렇게 힘든 것인지 그때 처음 알았어요....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어깨는 아프고 침대는 딱딱하고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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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통은 입원실로 가는데 저는 분만실에 계속 입원을 시키길래 "저 혹시 저는 입원실 언제 가나요?" 하니
제상황이 입원실 올라갈 상황이 아니라는 말에... 또 한 번... 나 심각하는구나.............. 멘붕이 왔어요 ㅠㅠ
그 말은 언제든지 분만할 준비를 하라는 말이었으니까요...
그 당시 아니 몸무게가 2kg로 예상되고, 라보파와 폐성숙 주사를 매일 맞았어요 ㅠㅠ
저는 입원하는 동안 머릿속에서 온갖 불안한 감정들이 올라왔어요
이러다가 응급으로 태아상태가 안 좋아지면 난 꼼짝없이 제왕이겠구나............. 아프겠지? 하며
혼자서 마음을 굳게 먹어보곤 했어요
이때 저도 힘들었지만 신랑은 첫째를 케어하랴..... 저 입원해서 챙기랴.... 바빴어요...
신랑이 이때 저보고 하는 말이 " 나 두 집 살림은 못하겠다 힘들어서... 바람 못 피겠어......"농담을 하더라고요....ㅋㅋㅋㅋ
다행히 창가에 있는 뷰 좋은 입원실이라 답답함이 덜했고, 오래간만에 가져보는 혼자만의 시간이라..... 은근.... 즐기게 되더라고요... 이 얼마 만에 신랑과 첫째랑 떨어져 보는 거냐.... 아마............. 이런 기회가 또 없겠지 하면서요 ㅋㅋㅋㅋ
매일 신랑은 저녁을 포장해서 제 입원실에서 같이 첫째랑 먹었어요 ㅋㅋㅋ
간호사실에서는 저 산모 사식 진짜 자주 한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ㅋㅋㅋ
근데 5일 동안 매일 하는 거 없지만 소변은 보러 가야 하니 왔다 갔다 하는 그와 중에도 양수는 새더라고요
화장실을 안 갈 수도 없고 계속 양수가 새서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었는데, 저녁 먹고 나서 싸~ 한 게 느낌이 이상했어요
이 정도로 아프다고??? 이상하네........ 하면서 신랑한테.... 왠지 오늘 애가 나올 것 같네 싸해~ 이렇게 말했는데
이게 실화가 됨......
그날 신랑과 첫째는 집으로 돌아가고 혼자 새벽에 자는데
갑자기 배가 미친 듯이 아팠어요
분만실 간호사는 태동검사하더니 계속 진진통 아니라고 했어요
저는 경험이 있으니... 맞다고 ...이 정도 규칙적이고 이정도 강도면 애 나올 것 같은데요 하니까
그제야.... 제말을 듣더니 -_-!!! 이동을 시켜주더라고요!!!!
내가 맞다는 게 자기는 끝까지 아니래요 (분만한 적도 없으면서... 왜 안 믿냐....)
제가 안 되겠다 싶어 진통어플을 켰는데 당장 병원으로 이동하라는 메시지가 뜨 떠라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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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분만하다
최대한 36주 지나서 낳으려고 했기에 조산방지제를 계속 높게 투여하고 있었는데
그때 저의 진통은 이미 시작되었기에.... 정말 아파 죽겠더라고요....
간호사는 라보파지수를 높이고 있지만 그 당시 저는 속으로......"이 정도 고통이면 라보파 절대 못 뒤집는다!!! " 백퍼 분만해야 될걸??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새벽시간이었던 터라 당직의사 선생님이 오셨고
조산방지제 그만 중단하고 지금부터 분만준비를 하라고 하셨어요
저는 뭔가 올게 왔구나.... 싶었어요
그 와중에도 진통은 첫째에 비해 2배,,,,3배...로 너무 초반부터 세게 치고 오더라고요
진짜 정신 차릴 틈도 없고 쉴틈도 없이 초반부터 센진통이 자주 왔어요....
이 정도 세기라면 난..... 못 버티겠는데???? 교수님!! 저 제왕 해주세요~!!!! 외치고 말았어요...
하지만 교수님은 일단 기다려 보자며 ㅋㅋㅋ 자분을 강행했고
정~~~~ 말 다행스럽게도 둘째는 2시간 만에 나와주었어요 ㅠㅠㅠ
신랑이 옆에서 손잡고 같이 호흡해 주고 힘내라고 해주고 하니 그나마 힘이 되었어요
마지막까지 힘주는데 ,,,,,,너무 아파서 첨에는 애도 안보이더라고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에서야 하는 말이지만..... 첨에 진통 중에 대학병원으로 전원이야기까지 나왔어요......
하지만 이동도중에 아이가 나올 수도 있어서 원래 간 병원에서 분만하겠다고 했어요
왜냐면 의사가 갑자기 아이가 부정맥이 있다는 이야기를 그때 하더라고요.... 정말 당황했어요
정말 다행스럽게도, 저도 건강했고 아이도 건강하게 2시간 만에 끝이 났어요
저의 소감은?
출산은 둘째라고 해도 정말 첫째랑 다른 변수가 많고, 두배로 아픈 것 같아요 ^^;; 빨리 나와주고 건강하게 나와줘서 너무 감사했어요!!! 입원당시에는 양수도, 태아호흡도, 좋은 게 하나도 없었거든요 매일 기도만 한 것 같아요
제발 우리 둘 건강하자!! 이렇게요....
이제 제 생의 마지막 출산이니 뭔가 홀가분한 것 같아요
근데 출산직후 입원병동 가서도 너무 출산이 헤비 해서 잠이 안 오더라고요
이건 낳아본 사람만 알 거예요 ㅠㅠㅠ 충격적인 고통으로 잠이 안 와요.....
결국 아이는 예정일보다 한 달이나 빨리 나와서 9월생이 되었고 ^^ 추석 전이고, 겨울 전이라 엄마의 조리원 기간을 아름답게 해 준 복덩이였답니다!!
경 산모들 , 임산부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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